(참여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제공
1987년 결성된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은 아티스트 콜렉티브이다. 이들은 컴퓨터 그래픽, 웹디자인, 웻웨어(wetware: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인간 두뇌), 필름/비디오, 텍스트 아트, 북 아트,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면서 예술, 테크놀로지, 정치적 행동주의, 비판적 이론의 교점에 관해 고민한다.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은 지난 30년 이상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바이오 테크놀로지, 생태 시스템을 둘러싼 문제들을 연구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환경 트리아제(triage): 민주주의와 죽음의 정치(necropolitics) 내에서의 실험〉, 2018, 혼합 매체, 가변 설치, 작가 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은 〈환경 트리아제(triage): 민주주의와 죽음의 정치(necropolitics) 내에서의 실험〉을 통해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죽음의 구조가 만들어내는 굉장히 불편하고 어려운 선택들 중에 하나를 관객들이 직면하는 상황을 만든다. 수역 생태 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은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든다. 그렇다면 생태계와 우리 사회를 위한 최대의 생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무엇일까? 가장 오염된 수역을 개선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오염된 수역은 포기하고 가장 건강한 수역을 보전하는데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보전하는 전략을 버리고 상하수도의 여과 및 재생 시스템의 기술적 개선에 집중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가장 네크로폴리티컬한 미술 작품 중에 하나였던 한스 하케의 1970년 작 〈모마 폴〉(MoMA Poll, 뉴욕근대미술관, 뉴욕)을 돌이켜 보면서,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은 관객에게 서울과 인근 지역의 수역 생태에 대해서 어떤 개선 전략이 적용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투표를 제안한다. 전시 말미에 수자원과 관련한 환경 트리아제에 대해 관객이 어떠한 합의를 만들어내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그러한 것이 존재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