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연구

2022
마누엘 마티유, 〈정체성 연구〉, 2022. 캔버스에 아크릴, 분필, 목탄 및 테이프. 91.4 × 76.2 cm. 아트하우스 헨리베글린, 서울 소장. 작가, 필라 코리아스, 런던 및 아트하우스 헨리베글린, 서울 제공

마누엘 마티유의 회화는 뒤섞여 흐르는 형상을 통해 다면적이고, 혼성적이며, 유동적인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소용돌이치는 안료, 꿰매진 절단면, 거친 질감 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나는 모양들은 그 누구도 자신을 형성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조건에서 완전히 개인화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정체성 연구〉의 동요하는 화면 위에는 자수로 수놓은 검은색 조각들이 상처 혹은 봉합 자국처럼 캔버스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단절과 연속의 감각을 동시에 자아내며 상처와 치유를 동시에 암시하는 리듬 속으로 보는 이를 끌어들입니다. 〈자동초상화-0322〉에서 작가는 배경으로부터 인물을, 맥락으로부터 대상을 분리하여 자신을 흔적과 질감의 축적으로 재현합니다. 마티유는 그의 회화를 “인물과 풍경 사이를 교차하며, 그 경계를 끊임없이 뭉개는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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