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업은 오프닝 날 5분간의 퍼포먼스를 위해 가로 10미터, 높이 4미터의 철망에 10톤이나 되는 흙벽을 만든 후 자신의 신체 행위를 개입시켜 거대한 평면 회화를 만들었다. 철망의 ‘격자(grid)’들로 만들어진 흙의 미세한 움직임과 물질감을 드러내며, 평면 추상 회화의 관습을 내부로부터 전복시키는 작업에서 그는 엄청난 노동 그 자체의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그는 전시 기간 중 50인치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퍼포먼스 과정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