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e jungle project

2002

낮에 노는 어린이들의 영상이 지구본의 한쪽 면에 투사되고, 지구본 안에서 찍은 공원의 배경이 다른 한편에 투사된다. 이는 놀이기구의 외부와 내부 그리고 관객의 과거와 현재가 그것이다. 그리고 최첨단 투사 기술, 원래 물체의 회전, 망막에서 사라진 이미지들에 의하여 향수에 젖은 환상이 만들어진다. 이같이 특이한 공간적 자극은 새롭기도 하지만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비범한 것과 평범한 것.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없애 준다. 이러한 것은 오늘날 현존하는 어떠한 스크린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컴퓨터 혹은 감지기와의 상호작용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구본의 회전을 통하여 관객은 이미지가 어떻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지, 그리고 실질적인 자극에 따른 경험이 무엇인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구본을 회전시키는 행위는 관객이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을 회고하게 할 것이다. 공간은 이렇게 기술적인 녹음 방식과 기억 작용이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함께 용해될 때 드러난다. 마치 시공간을 넘어선 기억과 느낌의 다리를 연결하는 듯이 이 인스톨레이션은 작용한다. 이는 풍요로운 상상력과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관객들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건드리며, 인류가 지구의 형태를 지각했을 때의 원초적인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 작업에서 묘사하고 있듯이 이러한 교환과 소통 방식은 상호작용에 대한 본질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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