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르바시오 장군의 가족〉은 브라질의 여러 지역을 포함하여 고이아스 주의 작은 마을인 팔멜로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2,000여 명의 주민 중 절반이 영매인 이 마을의 상당수가 공무원이나 교사로 일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심령 치료 의식에 참여합니다. 이들은 영혼을 우리 삶에 개입하고, 가르침을 주며, 물질적 세계를 변형시키는 존재로 바라보며, 19세기 심령술사 알랑 카르덱이 차용한 프란츠 메스머의 ‘동물 자력론’의 유산인 ‘자석 체인’ 치료법을 실천합니다. 이 체인은 정신 질병을 포함한 각종 치료에서 사용되는데, 이 치료법을 사용하는 요양 병원은 1929년 제르바시오 장군이 건립한 팔멜로 재단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팔멜로의 한 영매가 브라질의 상공 위에 떠 있는 아스트랄 도시 스무 곳을 목록화한 지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도시들은 지상의 도시들과 다를 바 없지만, 최근 사망한 망자들이 배우고 일을 하는 데 더없이 완벽한 곳이라고 합니다. 팔멜로 마을의 장면들은 가깝고 먼 여러 브라질 도시들의 건축적 장면들과 교차 편집됩니다. 이와 같은 몽타주는 마치 엑토플라즘처럼 영매의 몸에 투영된 도시들을 시사하며, 이 도시들은 주지사, 장관, 수많은 행정가가 무한한 지혜의 선량한 대리인으로 여겨지는 눈부신 근대성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들을 도시적 환상이 아니라, 표면적인 시야 밖에서 정신적 구호를 향한 공동의 노력, 즉 급진적인 공동 프로젝트에 관한 징후로서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