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정은 두 채널 비디오 설치로 젠더 문제를 다룬다. 둥근 탈의실에 들어서면, 관객은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과 함께 두 개의 다른 성(性)을 보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다양한 왜곡상을 봄으로써, 관객은 호기심과 함께 긴장하게 된다. 인터랙티브 컴퓨터 설치 작품인 〈가면극〉에서 우리는 인간의 다중적인 감정 표현(아이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새겨진 얼굴들이 바뀌는 스크린 위에 자신의 얼굴이 조합되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
〈제3의 성〉, 1995/1998. 2채널 비디오 설치. 가변크기.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