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서 피어나는; 잠재태의 황금꽃

2025
권병준, 〈새들의 날에〉, 2024. 사진 제공: 작가 및 SPAF

작곡가, 음악가, 새로운 악기를 제작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권병준은 최근 로봇을 이용한 ‘기계적 연극’이라 부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안무적으로 고안된 로봇들의 퍼포먼스는 음악, 연극, 미술을 가로질러 안개 스크린, 페이셜 프로젝션 맵핑, 핑거 레이저, 신디사이저, 하이브리드 피아노, 연극적 조명과 같은 다양한 무대 장치를 실험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번 신작은 고대 중국의 도가 문헌인 『황금꽃의 비밀』에서 언급되는 자기 발견과 깨달음의 개념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작가가 해석한 신화의 중심에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신과 인간의 언어를 번역하여 그 사이를 중재하는 13인의 무당이 있습니다. 문자 체계를 창조한 로봇 무당들이 벌이는 의식은 이 세상에 불확실성, 모호함, 초자연적 믿음을 퍼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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