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행위예술전 재연 외

1989/2025
이승택, 〈무제〉, 1990년대/2025 재제작. C-프린트. 56.44 × 81 cm; 81 × 56.44 cm.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재제작 지원. 작가 및 갤러리현대 제공
이승택, 〈무제(하천에 떠내려가는 불타는 화판)〉, 1988. 종이에 크로모제닉프린트. 81.5 × 116 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및 제공
이승택, 〈무제〉, 1990년대/2025 재제작. C-프린트. 56.44 × 81 cm; 81 × 56.44 cm.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재제작 지원. 작가 및 갤러리현대 제공

이승택은 70여 년에 걸쳐 회화와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예술과 세계를 구분짓는 경계를 뒤흔드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대지미술과 한국 무속 전통의 결합을 보여주는 이승택의 작업은 불, 물, 바람, 연기 등 자연 요소들과 나뭇가지, 한지, 돌, 밧줄, 철사 등 상징적인 오브제들을 폭넓게 결합합니다.

〈분신행위예술전〉에서 이승택의 작업은 불로 인해 예술로 변형되는 물질이 됩니다. 1989년 작가는 자신의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쌓아 올려 불을 붙였습니다. 여기서 물질이 예술로 승화되는 연금술적 과정은 거꾸로 작동하며, 자연의 힘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창조 영역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덧없는 불길은 작가의 도발이자 의도의 표명, 즉 이승택이 부르는 ‘비미술’이라는 개념의 행위입니다.

이승택, 〈무제(하천에 떠내려가는 불타는 화판)〉, 1988. 종이에 크로모제닉프린트, 81.5 × 116 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및 제공
이승택, 〈분신행위예술전〉 퍼포먼스 기록 사진, 1989. C-프린트에 채색. 각 52 × 61 cm(2점)
이승택, 〈무제〉, 1990년대/2025 재제작. C-프린트. 56.44 × 81 cm; 81 × 56.44 cm.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재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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