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보석〉은 물질로 이루어진 외면과, 의식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내면 사이의 경계를 뒤흔드는 영화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영적 실천가였다가 은퇴한 어머의 “분절된 초상”이라고 부르며, 그녀가 모았던 오브제들로 장면들을 구성합니다. 크리스탈, 건강 보조제, 생활 소품 등은 부적 혹은 치유 도구로서 기능합니다. 각각에는 정서적이고 영적 의미를 기록하기 위해 손으로 쓴 메모가 붙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그녀의 기억 상실을 보완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사랑, 유머, 희망을 담아 완성된 작품 〈준보석〉은 기억, 치유, 유한한 삶에 관한 정동을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