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준은 전시 공간을 자신의 오피스 공간의 일부처럼 변형시켜 사용하며, 그 안에서 미디어 시대의 자연을 재현한다. 그녀는 무수한 상처 ‘딱지’ 같은 자연물의 일부분들에 대한 감흥으로부터 컴퓨터 화면에서 헤엄치는 붕어를 재현해 낸다. 그 붕어는 사람의 손이 닿으면 사라져 버리게 프로그램된 것으로, 그녀의 디자인실에서 컴퓨터 테크놀로지는 손의 연장, 도구의 일부분으로서만 작동한다. 그곳에서는 컴퓨터도 부식하고, 언어도 용해된다.
박혜준은 전시 공간을 자신의 오피스 공간의 일부처럼 변형시켜 사용하며, 그 안에서 미디어 시대의 자연을 재현한다. 그녀는 무수한 상처 ‘딱지’ 같은 자연물의 일부분들에 대한 감흥으로부터 컴퓨터 화면에서 헤엄치는 붕어를 재현해 낸다. 그 붕어는 사람의 손이 닿으면 사라져 버리게 프로그램된 것으로, 그녀의 디자인실에서 컴퓨터 테크놀로지는 손의 연장, 도구의 일부분으로서만 작동한다. 그곳에서는 컴퓨터도 부식하고, 언어도 용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