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 솔잎, 멸치, 돌멩이, 매미

1997-1998

박혜준은 전시 공간을 자신의 오피스 공간의 일부처럼 변형시켜 사용하며, 그 안에서 미디어 시대의 자연을 재현한다. 그녀는 무수한 상처 ‘딱지’ 같은 자연물의 일부분들에 대한 감흥으로부터 컴퓨터 화면에서 헤엄치는 붕어를 재현해 낸다. 그 붕어는 사람의 손이 닿으면 사라져 버리게 프로그램된 것으로, 그녀의 디자인실에서 컴퓨터 테크놀로지는 손의 연장, 도구의 일부분으로서만 작동한다. 그곳에서는 컴퓨터도 부식하고, 언어도 용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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