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미치 히라가와는 직접 만들어낸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컴퓨터의 리얼 타임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시청각적 설치 작품을 주로 제작한다. 〈불가분의 것(프로토타입 no. 1)〉은 자연 과학이 풀어보려고 해왔던, 세상의 기저에 깔린 원리와 자연의 법칙을 인류가 다루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간단한 알고리듬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해 특정 수치를 기반으로 한 계산의 결과를 벽면에 가득 채운다. 컴퓨터가 그 계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내놓은 결과 값들은 데이터로 이루어진 거대한 추상화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