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 아인 키니야 마을의 아부 알-아드함 언덕에 있는 멸종 위기의 수원 7개를 둘러싼 삶에 관한 워크숍 기록 영상이다. 작가는 팔레스타인 공동체 ‘물 탐사자’와 걷기, 라이브 드로잉, 스토리텔링, 말의 교환과 참여의 행위 등으로 이루어진 120분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퍼포먼스는 아인 알 발라드에서 사키야를 향한 계곡을 따라 함께 걷고 관찰한 자연을 공동의 단어로 표현하는 ‘사이 공간’과 자연에서 채집한 오브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드로잉을 하는 행위의 ‘눈의 인류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모두는 사람과 물/자연이 맺는 관계에 관한 번역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오랜 시간 민간 설화를 채집하고 기억, 상실과 소속감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개해 온 작가는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방식의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