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나 몰튼의 작업은 기분이 좋아지고자 하는 우리의 집단적 욕망에 깃든 복합성을 포착하여, 셀프케어 문화와 뉴에이지 치유가 내놓는 약속과 실망을 다룹니다. 부드러운 유머를 바탕에 둔 작품의 비판적 시선은 노화, 고립, 그리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개인, 특히 완벽하게 획일화된 신체와 정신을 요구받는 여성에게 가해진 압박감을 투영합니다.
〈속삭이는 소나무〉는 몰튼이 웰빙 산업의 여러 측면에 연루되어 쾌활하면서도 불안감을 지닌 인물인 ‘신시아’로 등장하는 비디오 연작입니다. 오랜 시간 지속해 온 이 프로젝트의 열 번째 시리즈인 이번 영상에서, 주인공은 결국 우주적 차원의 고통으로 드러나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시도합니다. 몰튼은 신시아를 “죽었다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문제를 극복하고, 초월하거나, 해결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루프 속에 갇힌” 인물로 설명합니다. 이처럼 신시아의 겉보기에 일상적인 갈등은 세속적이고 세분화된 신자유주의 사회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둘러싼 깊은 불안감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