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스트리커는 형태와 재료, 공간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역동적 요소는 개념적인 발달과 그것이 선택된 매체에 침투해 가는 작업 과정 그 자체이다. 함부르크에 설치한 Aussendienst를 위한 운석 아틀리에를 통해서 작가는 관습적인 의미의 조각 형태와 환경 조각 그리고 그것들의 적합성에 관한 최근의 회의적인 분위기들을 초월하였다. 또한 그는 고전적 조각의 관점에서 공공 미술에 대한 현재의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의 조각 만들기와 연상 작용의 변형, 언어적·시각적 의사소통을 연결시키는 상호 작용 과정을 통해, 스트리커의 작품은 익숙치 않은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들과 그 깨달음(그것이 실제인지 또는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것인지 아니면 가상의 것인지 상관없이)을 내부로 또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외부로 향하는 상황으로 돌려놓는다.
이제 익숙한 것은 낯선 것 안에, 낯선 것은 익숙한 것 안에 자리 잡는다. 즉, 상상과 현실 사이에 상징적인 일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떤 것의 한계를 깨닫고 넘어서는 것은 궁극적으로 그 안에서 이 무언가가 완전히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우리의 엔트로피적인 의식의 표현이다. 매일, 특히 매일 밤, 또는 지금까지 운석을 본 적이 있는가? 운이 좋으면 그 운석은 토마스 스트리커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의 발 앞에 조용히 내려앉을 것이다. 꼭 그렇게 되기를 빌어보자.
Gregor Jansen (Matthew Partridge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