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린 이캄은 화가이자 사진가, 조각가, 컴퓨터 그래픽 예술가, 가상 환경 작가이다. 그녀는 1976년부터 비디오를 이용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정체성에 관한 주제로 비디오 기술의 다양한 가능성(녹화 이전 기술, 폐쇄회로 시스템, 레코딩과 플레이백의 시공간적 간극, 이미지의 분열)의 업적으로서 인스톨레이션 작품을 만들었다.
비디오 이미지의 전자적 베일 너머의 가상적 존재, 시뮬레이션, 지시 대상의 부재 또는 사라짐, 이것들은 이캄이 90년대부터 관심을 지닌 테마다. 그녀는 이러한 주제에 상징적인 차원과 때때로 종교적 도상학을 일치시킴으로써 (즉, Ubik Ikam, Anim, in Nimes에서의 거대한 디지털 아이콘을 설치함으로써 접근하였다. 또한 선택적 무의식(the Minotaur, the Angel, etc.)의 전형에 대한 재인식을 위하여 그녀가 사용하는 인간 형태의 전자적 변형에 근거하여 접근하기도 하였다.
Louis Fieri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상호 작용하는 인스톨레이션 작품인 〈L’Autre〉에서는 관객에게 3차원의 합성된 얼굴을 보여주었다. 관객의 반응은 이 원시적 표현의 단계를 포함하는 전자적 영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캄은 〈Portraits virtuels en forme de collection particuliere〉(1995)에서 전자시대의 정체성 탐구를 계속했다. 모니터는 디지털화된 얼굴을 보여주고, 사이버웨어를 창조했다. 회전운동으로 형체가 만들어진 얼굴은 외관상 빈 공간을 드러내고, 그 빈 얼굴은 외부 윤곽에 대한 몰핑(morphing)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목소리의 울림과 조화를 이룬다.
〈Yurek〉, 1999
〈David〉, 1999. 디지털 사진, 사이버웨어 캡쳐. 50 × 4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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