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지겐 / 가토 요시히로

제로지겐은 1963년부터 1972년까지 ‘인간의 행위를 제로(0)로 이끈다’를 슬로건으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963년에 나고야 국제호텔 앞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제로지겐은 신주쿠에서 방독 마스크를 쓰고 나체로 돌아다니거나, 도쿄도 전철 안에서 끈으로 묶인 전라의 남녀가 돌아다니는 등의 행위를 해왔다. 제로지겐은 전통 종교의식에 나타나는 성(聖)과 속(俗)의 양극성 등을 중시하며, 행위예술을 ‘의식’(儀式)과 결합시킨다. 금기를 타파하는 행동으로 미술사 속에서 자주 도외시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일본 안팎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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