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작가 지문은 단순하고 기능적인 요소들로 건축적 사운드 플랫폼을 만든다. 기계적 리듬과 사운드를 탐구하는 그의 설치 작품들은 특히 일상 속의 산업 오브제들, 나아가 ‘발견된’ 현상들을 계기로 구현된다. 소재들의 때로는 강박적인 배열을 통해 작품들은 모더니증의 정연한 패턴 속에 숨겨진 혼란스러운 삶의 힘을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감정적 깊이를 잃지 않는 미니멀한 작업 속에서 관객들은 자연적 현상이 만들어내는 울림과 노이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