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탑 워크숍
2023.10.14 –
2023.10.21

이번 비엔날레에서 소개한 신작 〈땅탑〉과 연계하여, 작품의 제작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은 크기의 〈땅탑〉을 만들어보는 워크숍이다. 작품은 서울 근교의 흙을 모아 거푸집에 담아 만든 무명의 기념비 형태다. 〈땅탑 워크숍〉에서 작가들은 워크숍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작은 나무 거푸집을 만들고, 여기에 흙을 담아, 흙다짐을 하여 직사각형 모양의 흙 조형물을 제작한다. 완성된 조형물은 프로젝트 갤러리 테이블에 전시되며, 함께 모인 조형물은 산업 단지에 갑자기 들어서는 신도시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흙 도시를 형성한다. 도시 근교의 산업 단지는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보금자리이며, 갑작스러운 개발은 이들 공동체를 해체 시키고 이동하게 만들었다. 수백년 넘은 나무 역시도 개발이 시작되면 뿌리체 뽑혀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공동체와 나무를 이어주던 흙의 이동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인간과 비인간의 이동에 관해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