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는 생전에 잡지에서 오려내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얻은 사진을 포함하여 수천 장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건축,’ ‘인물과 역사적 인물,’ ‘사물,’ ‘모형,’ ‘회화,’ ‘조각,’ ‘노동자와 산업,’ ‘고통’이라는 범주로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1974년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다른 예술가들에게 이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 후, 안리 살라는 큐레이터들의 초대를 받아 이 아카이브를 탐구하게 됩니다.
“삶에 관한 모든 것이 있는” 이 특별한 자료를 살펴보던 안리 살라는 높은 건물 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의 흑백 사진 두 장을 발견합니다. 이 사진들이 ‘건축’으로 분류된 사실에 깜짝 놀란 살라는 작가가 왜 이것들을 ‘고통’이나 혹은 전혀 다른 범주로 분류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습니다. 답을 찾던 살라는 작가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