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가 알렉산드라 모로조바와 연출가 루스템 베게노프가 알마티에서 설립한 ORTA는 카자흐스탄의 선지자 세르게이 칼미코프(1891-1967)에게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천재 이론”이라는 예술과 철학 체계를 전파하는 콜렉티브입니다. ʻ모든 이의 천재성의 힘’과 같은 개념을 연극적이고 유희적으로 보여주는 ORTA의 방식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원자폭탄 실험이라는 트라우마적 역사를 파괴적인 힘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새로운 천재들의 위대한 원자폭탄 반사기 사원〉은 ʻ새로운 천재 이론’의 원칙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이 사원의 중심에는 카자흐 전통 문화로, 집집마다 가보로 내려오는 벽면용 카페트 투스 키즈가 놓여 있으며, 그 위에는 칼미코프의 마법 같은 말들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이 사원은 5,000개의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로 서울시립미술관 크리스탈 갤러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ORTA는 이 공간을 “미술관의 예술적 에너지가 모이고 집중되는 크리스탈”로 상정합니다. 여기 “공연 채널”에 들어온 이들은 파괴적인 힘을 창조성으로 전환하는 자신의 천재성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ORTA(알렉산드라 모로조바와 루스템 베게노프), 〈새로운 천재들의 위대한 원자폭탄 반사기 사원〉, 2025. 알루미늄 도시락 용기, 마일러 담요, 조명, 사운드 등 복합 설치. 가변 크기.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커미션.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