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들. 조율과 세계 건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세 번째 강연 프로그램 「천사와 악마들. 조율과 세계 건설」은 사운드에 관한 다니엘 무지추크의 강연입니다. 본 강연은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이야기한 ‘우주의 음악’에서 시작하여, 메리디스 영-사우어스의 뉴에이지 차크라 조율,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베베른(1883-1945)의 영적 색채가 가미된 12음 기법, 초기 전자음악의 선구자이자 실천가 폴린 올리베로스(1932-2016)의 딥 리스닝, 그리고 메이메이 베르센부르거의 우주적 시학에 이르기까지 진동하는 세계관을 따라 전개됩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듣기’는 이성과 비합리성, 남성과 여성 등 이분법을 공명으로 화해시키며 세계를 만들어가는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다니엘 무지추크는 폴란드 우치에 있는 슈투키 박물관 관장입니다. 기획한 주요 전시로 《Sounding the Body Electric: Experiments in Art and Music in Eastern Europe 1957–1984》(데이비드 크롤리 공동 기획), 《Notes from the Underground: Art and Alternative Music in Eastern Europe 1968-1994》(데이비드 크롤리 공동 기획), 《The Museum of Rhythm》(나타샤 진발라 공동 기획), 《Through The Soundproof Curtain: The Polish Radio Experimental Studio》(미하우 멘디크 공동 기획), 《Work, work, work (work) 》(셀린 콘도겔리와 웬델리엔 판 올덴보르흐 공동 기획) 등이 있습니다. 아그니에슈카 핀데라와 공동으로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 폴란드관을 기획한 바 있으며, 2025년 스펙터 프레스에서 출간될 다음 책을 준비중입니다.